[사회선교 박람회 현장 스케치] "그리스도인은 모든 역사 문제의 당사자다"
하나님은 모든 역사 문제의 당사자가 되신다. 그래서 신자들 역시 그 분처럼 모든 역사 문제의 당사자다. 이 세상의 시끄러운 일들을 외면하거나 구경꾼이 되어 관망한다면 그 사람은 신자가 아니다. 그래서 성서한국 참가자들이 이곳에 모였다. 신자로 살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기 위해 사회선교단체 부스에 모였다. 성서한국대회는 참 친절한 대회다. 개인의 평안과 만족을 포기할 동기를 마련해줄 뿐 아니라 그런 삶을 모색하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해주니 말이다.
23개의 사회선교단체 부스가 창조관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점심시간이나 오후 강의가 끝난 시간 등을 이용해 참가자들은 각각 거룩한 부담감을 안고 이 부스를 찾았다. 한 참가자는 관심이 없는 분야지만 알아야 할 필요를 느껴 부스에 방문했다고 방문 동기를 전했다. 이준형(대구 대현장로교회)군은 혼자서는 세상의 문제에 대응할 수 없는데 이런 마당이 펼쳐지니 좋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한성원(경희IVF)군은 평화를 해치는 세력에 저항하는 여러 단체들의 수고를 보니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날 것 같다며 작은 힘이나마 함께 짐을 짊어지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만난 참가자 정태용(서울가향교회)군은 올 봄에 결혼했는데, 앞으로 자녀가 태어나서 살아갈 세상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한다. 자녀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기존의 질서에 편승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리 기도하고 준비해야겠다며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교회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갈등을 중재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성서한국이 단체의 일을 젊은 청년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이 일에 동의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분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평화 운동을 하는 공동체 <개척자들>은 성서한국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당부를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때는 강정, 재능교육 상황을 알리고 연대를 요청하는 부스도 마련되어 우리의 '이웃'과 '현장'에 대해 고민하도록 촉구하였다.
이곳에 개설한 부스는 일회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 일생의 중요한 사귐이 시작되는 장인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최세희 기자 (2013 성서한국 전국대회 매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