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성(聲)웅성(性)-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교회

웅성(聲)웅성(性)-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교회

매일 다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길에서 우연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게 되면, 그제야 길에 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돌의 존재를 통해서 길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듯이, 일상을 낯설게 여기는 작업은 인식의 지평을 더욱 넓게 만들어줍니다.

지난 7월, 우리는 토론회 ‘전병욱 사태를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열어 성폭력 사건을  ‘개별 남성 가해자’의 문제로 환원하려는 시도를 비판했습니다. 

토론회를 통해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에 질문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 특정한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 

서로가 있는 삶의 자리를 확인하고 그 자리를 낯설게 여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담아, 이번엔 여성주의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젠더 감수성, 섹슈얼리티, 여성과 성서, 여성과 교회에 대한 네 번의 세미나와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워크숍을 통해 여성주의적 감수성을 익히고 함께 어우러졌으면 합니다. 무심코 만들어온 일상의 겹겹들, 그 안에 있는 ‘나'를 낯설게 여기고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장소 2012년 11월 5일(월)-12월 3일(월) 저녁 7시 (5주)/명동 청어람 5실 

수강비 4만원(기독단체/NGO 활동가 및 학생 2만원)   우리은행 1002-147-287236 이주빈

등록   http://goo.gl/SPLHD 에서 신청 후, 입금하면 등록 완료

문의         교회개혁실천연대 02-741-2793  femininenabi@gmail.com

                청어람아카데미   02-319-5600

커리큘럼

1주(11/05)  젠더 감수성 토리(한국성폭력상담소)

2주(11/12) 섹슈얼리티 시우(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 석사과정)

3주(11/19) 여성과 성서 박인희 교수(이화여대 신학대학원)

4주(11/26) 여성과 교회 구미정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

5주(12/03) 워크숍 주제별 테이블 토론

공동주최 교회개혁실천연대, 서울여대 새벽이슬, 여성주의연구살롱 나비, 청어람아카데미

주관   여성주의연구살롱 나비

1주_젠더 감수성 세미나

⦁강사: 토리(한국성폭력상담소)

우리가 ‘젠더폭력’이라고 부르는 사건들은 수년전 까지만 해도 ‘폭력’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성별관계에 따른 관습이고 풍습이자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이었죠. 아마도 지금 나의 주변에서 무수히 많은 이와 같은 일들이 현재진행형일 것입니다. 언젠가 언어를 획득한 ‘피해자’들이 한데모여 SPEAK-OUT하게 되면, 세상이 한 고개 또 넘어가고 또 한번 변화를 맞이할 것입니다. 날을 세우고 촉수를 만들어 내 주변을 낯설게 만드는 방법, 젠더 감수성 세미나에서 함께 고민해봅니다.

2주_섹슈얼리티 세미나

⦁강사: 시우(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 석사과정)

그간 교회에서는 성에 대해 숨겨야하는 것, 모른척 해야 하는 것, 결혼 이후에나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이야기해왔습니다. 섹슈얼리티 세미나에서는 개인이 갖고 있는 성적인 욕망을 긍정하고, 더 풍성하고 깊은 쾌락을 추구하는 법을 나누려고 합니다. 금기와 죄책감, 억압과 연관된 성에서 벗어나 성적인 판타지, 즐거움, 관계성을 자유롭게 노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 녹아든 “이성애 규범”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것이 이 세미나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3주_여성과 성서 세미나 “여성의 온전한 인간성 회복을 위한 성서해석”

⦁강사: 박인희 교수(이화여대 신학대학원)

“여성의 온전한 인간성 회복”이라는 관점에 기초해서 성서 속 여성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삶, 그 속에 담긴 가치들을 발견하는 세미나입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갈3:28)“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따라 파편화된 이 피조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가능성을 탐색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마태복음서 1장에 기록된 예수의 족보에 이름이 오fms 네명의 여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예수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조상들의 명부에 오를 수 있었는지 살피는 흥미진진한 과정에 함께 하길 원합니다.

4주_여성과 교회 세미나

⦁강사: 구미정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

기독교의 한국 전래와 발전 과정 속에서 형성된 남성 중심적 체제가 한국의 유교 문화와 결합하면서, 한국의 기독교는 가부장-성차별 이데올로기를 소위 ‘경건한’신앙으로 보증하는 형태의 종교가 되었습니다. 최근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자기성찰을 통해 괄목할 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성평등 담론과 교회내 가부장제를 극복하고자하는 논의는 특정 신학자들의 담론을 넘지 못해 왔습니다. 이에 “여성과 교회 세미나”에서는 교회와 삶의 현장 속에서 인지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살피고 그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5주_워크샵

⦁주제별 테이블 토론/ 종합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