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12)
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 (4)
성서한국 네트워크 (194)
사무국 소식 (20)
청춘력발상 (5)
Humans of 성서한국 (1)
뉴스레터 (45)
사회선교 리포트 (25)
교육지원운동 (31)
연대운동 (2)
2016 지역대회 (3)
2015 성서한국 전국대회 (31)
Welcome to biblekorea (4)
2013 성서한국 전국대회 (39)
2012 지역대회 (4)
2011 성서한국 전국대회 (102)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09. 8. 4. 12:19


영역별 주제강의, 첫 번째 시간! :
“학문과 신앙” 속 들여다보기


몇 일전, 한 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았던 한 친구의 소식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초등교사 임용준비로 한창 바쁠터라 공부한다고 교회에 안 나오나 싶었는데,  완전 헛다리를 짚었던 것!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점차 자신이 믿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고, 이러한 마음으로는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나 역시 회의감까지는 아니었어도,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부딪히는 나의 신념이나 생각들 당혹스러웠고, 헷갈렸던 적이 있었던 지라 그 마음과 혼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여전히 고민중이고, 이러한 고민에 대한 실마리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함으로 선택한 “학문과 신앙“!!


그.러.나....
첫 강의는 나의 기대함과는 달리 프란시스 쉐퍼에 대한 평가였고,
잘은 몰랐지만 기독교 세계관의 아버지격이라고 알고 있었던 쉐퍼를
거침없이 까는!? 강사님의 강의는 기존의 생각과 흐름을 별 생각없이 받아들이려고만 했던
나의 안일함에 큰 도전을 주었다.



프란시스 쉐퍼는 기독지성운동에 구체적인 실천과 양상에 대한 중요한 출발점을 제공하기는 하였지만, 헤겔이나 키에르케고르의 이론들을 기독교적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낳았고, 권력에 호소하는 정치관을 내포한, 그래서 위험한 논리를 가진다는 것! 아... 머리가 아프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세상의 학문에 우리가 기독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정면대립해서 제대로 고민하고 사유해야 한다는 것!
사회학도인 나에게도 역시 도전이 되는 부분이었다.
무작정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단지 창조론에 반하는 진화론적인 사상이라고 싸잡아 비판하기보다는
보다 정직하고 심도있게 마르크스의 사상을 대면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강의 후에 나누어진 소그룹 모임도 사뭇 진지하였다.
학문을 통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지성과 신앙은 따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인지에 대한 활발한 토론....
이라고 하기보다는 우리 소그룹을 맡은 김형욱 선배님께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어쨌든, 같은 고민을 하는, 같은 신앙의 동지들이 있다는 사실에,
또한 이런 주제로 함께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격과 감사함을 느꼈다.


학문과 신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접근법을 기대했던 분들은
다짜고짜 풀어내는 프란시스 쉐퍼의 이야기로 ‘낚였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다음날에 있을 보다 심도있는 강의를 더욱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강의를 신청했지만, 내일도 이 강의를 들으러 오겠다며 은밀히 말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걸 보면...
내일의 강의 열기는 더욱 후끈 달아오르지 않을까. ^^

- 관련기사 보기 : 이제 쉐퍼를 잊어야 할 때입니다(뉴스앤조이)

* 글 : 성서한국 매체국 정수원(시흥장로교회)
* 사진 : 성서한국 매체국 하태근(galax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