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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7. 20:11

평화와 통일, 하나님이 부여하신 역사적 사명
전체특강 -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분단문제의 해결을 위한 모델인 피스키퍼,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하시는, 우리의 모델이 될 만한 어른이 누가 있나 고민을 하다가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다음 한걸음을 위한 귀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평화와 통일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돼 기쁘고 하나님께 감사하다. 한국교회는 지난 3.1절을 기해서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선언 발표하였다. 분단극복과 평화적 통일이 하나님이 부여하신 역사적 사명임을 기억하고 이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평화와 통일은 남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다. 남과 북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다면 당장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로마서 12장 말씀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네가 직접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겨라!

반세기나 이어온 다툼, 원수진 마음을 그만두고 상대방을 동반자로 인정하고 함께 손잡고 나가야 한다. 원수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화해해야 한다.

둘째, 원수가 굶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 하거든 마시우게 하라!

북한주민들의 기아를 위해 인도적 지원 필요, 장기적으로 북한과의 경제적 협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92년 LA폭동을 기억하는가. 한인들은 미국에서 열심히 일하기는 했지만 이웃을 위해 베풀고 돕고 나누는 일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북한이 궁지에 몰리면 위험하다. 전쟁의 비극 막아야 한다.

한자로 평화는 ‘공평할 평’과 ‘화할 화’로, ‘쌀벼’와 ‘입구’의 합성어이다. 평화란 먹을 것을 고루 나누어 먹을 때 실현될 수 있다. 평화는 나눔, 공유 분배의 결실이다.

인도적 지원과 경제적 협력으로 베풀고 돕고 나누고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악으로 악을 이기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겨라!

어두움은 어두움으로 물리칠 수 없다. 대결정책이 아닌 빛으로만 어두움을 물리칠 수 있다. 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것이 원수를 이기는 길이다.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롭게 지내라!

피스키핑(peace keeping)에 치중한 정책을 넘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만들어 내는 피스메이킹(Peace making)에 치중해야 한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서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려면 통일에 대한 전제가 합의되어야 한다. 615공동선언을 통해 통일문제를 함께 논의하여 접점을 찾아내고 화해협력을 추구하였다.

- 전쟁은 안된다. 민족의 공멸 초래 상호불가침 다짐
-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 자유적으로 해야 한다.
- 점진적 단계적 통일은 목표인 동시에 과정이다.
- 남북이 화해 교류 협력해야 한다. 오고가고 돕고 나누면서 사실상의 통일상황을 만들어 가자. 법적 통일에 앞서 사실상의 통일 과정 이루자.
- 남북협력기구 만들자. 남북연합 형상화하자.(북한에서는 낮은 단계의 연방제라고 부르기로 함)
- 상호신뢰구축을 위한 실천 5가지 중점사업(1. 휴전선지뢰제거 철도도로연결운행(동해안, 문산-개성) 2. 개성공단 건설 추진 3. 193만명 금강산 다녀옴 4. 4000가족 20000만명 상봉 5. 경제사회문화교류를 위해 남북왕래)을 진행함 

이명박정부 이후 화해협력기반 무너지고 있다. 남북대화창구가 닫히고 인도적 사업이 중단되고 있으며 군사적 충돌에 대한 긴장으로 냉전상황이 부활되는 듯하다. 북한의 핵폐기해야 경제협력할 수 있고 남북관계 화해가능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지만 북한의 경우는 615공동선언 이행 촉구, 핵문제는 미국과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북한의 핵무장은 저지해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의 본질은 20년이나 된 미국과 북한의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해결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병행전략 취해야 한다.

남한은 소탐대실해선 안된다. 남과 북은 운명공동체이다. 이대통령은 615공동선언과 104선 인정하고 그 연장에서 남북문제를 끌고 가야 한다. 경제협력으로 군비를 감축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반도문제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 등 국제문제를 포괄하는 이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북한정권을 군사적 선제공격을 통해 제거해야 할 악의 축으로 규정한 부시정권 이후 오바마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압박과 제재 고립과 통제로는 문제해결 어렵다. 관계정상화 추진하면서 비핵화 추진 가능성도 있다. 반세기이상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독일이 통일된 지 19년이 되었다. 독일통일은 유럽의 어느 나라도 원하지도 않았다. 통일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다라고 생각한다. 1000년 이상 통일민족국가로 살아온 우리나라에 왜 통일의 선물을 주시지 않는가? 독일통일문제를 연구해 보면 합당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씨앗을 심고 물주고 정성껏 가꿀 때 하나님이 열매맺게 하신다’는 사실이다. 서독은 접촉을 통한 변화추구, 민족동질성 유지를 위한 노력, 인적왕래와 접촉, 대대적 경제지원(1년에 32억달러 경제원조)을 통해 7-800만명의 상호방문을 이루어 냈다. 서독개신교의 경우도 동독교회에 30여년간 꾸준히 물자지원을 하였다. 180여개의 인권․평화․환경단체들이 교회 아래에서 성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소외된 자들의 피난처가 되어 주었다. 1980년대 탈냉전 시민혁명을 주도했으며 민화개혁을 요구하는 평화적 촛불시위를 이끄는 세력들을 길러냈다. 이후 독일은 전승4개국을 설득, 협상하여 통일을 쟁취해 낸 것이다.

서독교회의 물질적, 정신적 나눔운동의 결과로 동독교회를 자라게 하시고 공산정권을 평화적으로 무너뜨리는 민주화운동의 사람들을 자라게 하신 것이다.

1990년대 탈냉전을 맞이해 한국교회도 굶주려 죽어가는 북한주민을 돕기 시작했으며 1993년 남북나눔운동을 시작으로 남서울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했다. 보수세력에서는 인도적 지원을 ‘퍼주기’라고 말하지만 정부와 민간의 지원을 합쳐도 일년에 국민 1인당 평균 4-5천원정도인 1억9천만달러에 불과하다. 서독의 1/16수준 밖에 안 된다. 정부예산과 교회 예산 1%정도를 북한에 지원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주님, 통일의 사명을 다하기로 다짐하는 이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한민족 한핏줄로 원수진 마음을 풀고 화해와 협력으로 열심히 심고 물주고 가꾸고 통일의 열매 맺게 하소서. 통일을 역사적 사명으로 받아들인 이들이 피스메이커가 되어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고자 하오니 의로운 오른손으로 붙잡아 주소서“

* 본 글은 2009 성서한국대회 <사회선교사대회> 에서 강의된 내용을 녹취/정리한 것입니다.
* 녹취/정리 : 성서한국 매체국 전선영(기윤실, sychon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