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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7. 21:34

[봉봉이 리포트]는 성서한국 2015 전국대회 매체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의 현장 기록입니다.


변화된 현실, 변함 없는 말씀 (김근주)




신 구약 중간 포로기를 살아가는 유대 민족들은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이 확고해져서 그들이 유대인임을 증명해 줄 외적 표징이 중요해졌다.


그들은 언약 백성으로서 땅과 성전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제사를 지낼 땅과 성전이 없었다. 이것이 디아스포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유대민족에게는 하나님이 자기의 몸과 삶을 영적 예배로 드리기를 원하심을 깨닫는다.


하지만 디아스포라로서 살아가는 포로기 백성들이지만 이들에게는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들은 유대인으로서의 외적표징을 공고히 하는데,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음식 규례, 안식일을 지키는 것, 할례를 철저히 지킴으로 정체성을 견고히 한다


하지만 이런 외적 표징은 어느 순간 정신보다 껍데기가 중요시되고 종교적 권력의 표상이 된다. 이사야서에도 마음에 할례를 행하는 것이라고 했기에 예수님과 바울도 이 세가지 규례를 박살내면서 기존 종교권력을 전복시킨다. 그리고 하나님을 구원을 이방인에게까지 여는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외적표징은 무엇인가? 우리 역시도 세상속의 디아스포라로 살아가고 있다. 한국 기독교 초기 역사 때문에 한국 기독교 안에서도 마치 포로기 이스라엘처럼 십일조, 주일성수, 신사참배 반대 역사, 제사 지내지 않기, 술담배 하지 않기 등이 그리스도인의 외적표징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포로기 유대인들이 외적 표징에 집착한 나머지 본질을 잃고 구원의 역사를 이방인에게 열지 못했듯 오늘날도 전통적 외적표징은 그 효력을 상실한 채, 복음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형태만 남은 외식으로.





그렇다면 현대 대한민국 사회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외적 표징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억울한 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의와 공의에 참여하는 형태가 지금 대한민국 그리스도인의 외적표징이 될 수 있다. 우리 몸과 삶 전체를 하나님이 받기 합당한 영적 예배로 올려드리며!


기적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기적 추구가 더 큰 신비와 은사체험으로 점철된 영적음란에 이르게 함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예수의 이름으로 병 고침을 행하는 것 보다 더 큰 기적은 내가 그 낮고 억울한 자의 자리에서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형제와 이웃이 되는 것이다. 그들과 함께 걷는 것이다.


악하고 음란한 시대에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이여! 마음의 영적 할례를 받고 고난받는 이웃과 더불어 살자. 예수님은 권력형 개혁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루신 분이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힘으로해서.


그분의 제자답게 사랑과 공의로 옷입자!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자! 언약의 땅과 성전을 잃어버렸을지라도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이 우리 삶을 그분 앞에 영적 예배로 드릴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마치 신구약 중간기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처럼^^*


_ 성서한국 2015 전국대회 매체국, 차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