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512)
2017 성서한국 전국대회 (4)
성서한국 네트워크 (194)
사무국 소식 (20)
청춘력발상 (5)
Humans of 성서한국 (1)
뉴스레터 (45)
사회선교 리포트 (25)
교육지원운동 (31)
연대운동 (2)
2016 지역대회 (3)
2015 성서한국 전국대회 (31)
Welcome to biblekorea (4)
2013 성서한국 전국대회 (39)
2012 지역대회 (4)
2011 성서한국 전국대회 (102)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2. 10. 30. 11:28

<구입하기>



하나님은 그에게 불의와 폭력의 땅을 밟게 하셨고 
그는 그곳에서 정의와 평화를 꿈꾸었으며 
이제 그 꿈은 구럼비의 기도가 되었습니다
 

송강호는 단지 강정 때문에만, 해군기지 건설로 파괴되고 있는 구럼비 바위 때문에만 이곳에 와 있는 것이 아니다. 쇠사슬을 몸에 둘러 저항하고, 바다에 뛰어들고, 구타당하고, 온갖 모욕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때로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 때문이다. 정의와 평화의 가치는 오롯이 하나님 나라의 표상이다. 정의가 꺾이고 평화가 스러질 때, 그는 더욱 그곳을 떠날 수 없었다. 맞고 찢기고 멍들고 상처 나고 잡혀갈 수 있겠지만, 물러설 수는 없었다. 평화에 대한 희망이 아득해질 때, 오히려 그는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그는 지금, 다만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뿐이다. 


■ 출판사 리뷰 

정의가 꺾이고 평화에 대한 희망이 아득해질 때 
오히려 그는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송강호는 평화의 사람이다. 평화사역에 생의 전부를 던졌기에, 늘 폭력과 불의의 땅에서 산다. 사단법인 개척자들의 설립자이자 대표로 르완다, 보스니아, 소말리아,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반다아체, 카슈미르, 아이티 등에서 평화 활동가로 섬기면서 평화와 화해의 사역을 감당하였다. 전쟁과 분쟁, 재난 피해자들의 고통과 함께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열강에 맞서 약한 자들의 벗이 되어 전쟁의 참화를 막고,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가교를 만들고, 고아를 위한 집을 짓고, 아이들에게 평화의 언어와 노래를 가르쳤다. 이를 위해, 개척자들은 현지에서 평화 학교를 운영하며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초대한다. 

평화의 사람은 세상과 불화하다.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분노하였고, 해군기지 건설 찬성과 반대로 갈기갈기 찢긴 강정마을의 아픔에 동참하고 해군기지 건설의 부당함에 맞서고자, 2011년 1월부터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전개하였고, 결국 두 차례 구속되어 제주교도소에 181일간 수감되기도 했다. 

송강호는 단지 강정 때문에만, 해군기지 건설로 파괴되고 있는 구럼비 바위 때문에만 이곳에 와 있는 것이 아니다. 쇠사슬을 몸에 둘러 저항하고, 바다에 뛰어들고, 구타당하고, 온갖 모욕을 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때로 죽음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하나님 나라 때문이다. 정의와 평화의 가치는 오롯이 하나님 나라의 표상이다. 정의가 꺾이고 평화가 스러질 때, 그는 더욱 그곳을 떠날 수 없었다. 맞고 찢기고 멍들고 상처 나고 잡혀갈 수 있겠지만, 물러설 수는 없었다. 평화에 대한 희망이 아득해질 때, 오히려 그는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그는 지금, 다만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뿐이다.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는 그의 회심 이후, 르완다에서 강정마을에 이르기까지의 평화 여정을 담고 있다. 1부와 2부는 그 여정을 인터뷰와 이야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개하며, 3부에는 제주교도소에 수감되었던 181일간의 옥중서신과 일기를 담고 있다. 부록에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의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관련 연표와 사진이 실려 있다. 


■ 책 속으로 

그 투쟁의 땅 삼덕 삼거리에 마을 사람들이 내건 깃발에는 송강호란 사람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전쟁을 반대하고, 목숨을 걸어서라도 정의를 사수하고 평화를 희망하며, 해군기지 찬성과 반대로 갈갈이 찢기고 나뉜 강정 공동체를 누구보다도 아파하는, 그리하여 강정 주민들의 마음을 얻은 벗, 송강호가 있다. 2012년 4월 1일, 구럼비 폭파 현장에 접근하고자 철조망을 넘다가 송강호는 경찰에 체포되었다. 연행 과정에서 온갖 야만스런 폭행을 당해 앞니가 부서졌고 어금니 하나가 깨졌다. 왼쪽 턱 아래는 바늘로 꿰매야 했다. 그리고 제주도의 슬픈 상처로 각인된 4월 3일, 그는 운명처럼 구속되었다. 
_'프롤로그 2장'에서 

제가 바다를 좋아하고 청년들에게 항해를 권유하는 이유는, 그들이 누리고 펼쳐 나가야 할 행복이 얼마나 넓고 자유롭고 대단한 것인지를 조금이나마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드넓은 세계를 바라보며 한 인간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통념과 선입견과 편견들에서 벗어나 자신이 나아 갈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깨닫게 해주고 싶어요. 인생은 마치 항해와도 같아요. 넘실거리는 파도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돛배가 항해하듯 우리는 운명의 바다 위에서 인생 항해를 하고 있지요. 항해사의 계획과 결심에 바다가 순응할 수 없듯이, 우리는 그 변화무쌍한 현실 안에서 우리의 고집이나 의지, 결심을 수없이 내려놓고, 바꾸고, 변경하면서 끝없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긍정하고 찬미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바다로 가자고 합니다. 부디 청년들이 자유를 만끽하되, 불의를 회피하지 않고 기개 있게 세상 속에서 세상과 맞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 배가 없는 이유는 마음속에 바다가 없기 때문입니다. 
_'3장 회심, 평화를 향한 항해의 시작'중에서 

행동하기 시작한 송강호는 '투사' 같았다. 단순히 양윤모 감독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했지만, 그는 훨씬 더 무모했고 저돌적이었다. 포크레인을 막아서고 점령했다. 시멘트를 부으면 그리로 뛰어들었다. 해군기지 공사를 수주한 삼성과 대림 건설의 중장비들이 사납게 몰려들 때, 그는 비닐하우스 꼭대기에 쇠사슬을 걸어 목에 둘렀다. 쇠사슬을 강하게 틀어쥐며 버텼고, 그의 다리를 성공회 김경일 신부가 붙잡았다. 극단의 상황에서도 그는 태연했고 평온했으며 한편으론 유쾌했다. 그러자 중장비들 은 포기하고 물러섰다. 작은 승리였지만, 어떤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동료들과 주민들이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며 걱정할 때, 그는 속으로 ‘너, 정말로 해군기지를 막기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 너, 정말 각오가 된 사람이야?’라고 자문했다. 
_'8장 하나님의 부르심'중에서 

저는 강정에서 처음으로 범법자가 되어 감옥에 갇혔어요. 여기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면 대한민국 정부와 적이 돼요. 종종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리석게 거기에 끼어들어 무엇을 하는 거냐며 비난을 받아요. 그런데 의심이 들지는 않아요. 제가 어떤 처벌을 받더라도 이 일은 분명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그리고 대한민국에 이런 곳은 여기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널려 있어요. 그런 곳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몰려드는 현장이 되어야 하는데, 교회는 자기 아성을 쌓으면서 길을 차단하는 것 같아요. 큰 교회 예배나 선교 단체 집회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저들이 이런 현장에 와서 땀 흘려 함께 일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 적도 있어요. 여러 선교 프로그램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바글거리지만 강정마을에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강정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운영되는 선교 훈련 학교에서 적지 않은 젊은이들이 세계 복음화를 위해 땅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인의 증인이 되겠다고 서약하며 훈련받고 있지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땅끝' 강정에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정말 허망합니다. 
_'10장 그는 지금, 다만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뿐이다' 중에서 

저는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형제님처럼 법과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신앙과 양심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용기가 필요하겠지요. 불의에 맞서 정의를 실천하고 폭력에 맞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하나님께 두려움을 물리쳐 주시고 용기를 달라고 비는 기도는 진실합니다. 우리는 그런 기도 속에서 고독을 경험합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험한 길에 들어서는 외로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되는 것이지요. 진실과 정의를 따르는 사람은 본래 고독합니다. 
_'12장 옥중서신과 일기'중에서 

평화의 꿈은 평화를 향한 항해에 오르는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단지 꿈일 뿐이다. 배에 올라타라. 깊고 푸른 평화의 바다를 항해하자! 기억하라. 위험한 곳일수록 아름답다는 사실을. 평화를 위한 삶은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지옥 같은지를 처절하게 경험하게 한다. 동시에 그 안에 놓여 있는 우리 인생은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해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_'에필로그 평화를 향한 항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