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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19. 17:44


전병욱 사태는 매우 복잡한 현안이며, 장기적 과제입니다. 


사실, 교회 내 성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피해자가 공동체의 왜곡된 인식과 무관심가운데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는 지켜지지 않고, 합리적 제도 마련 등의 대책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이 가운데 교회는 ‘드러나지 않은 전병욱’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 사실을 공유하는가’에 집중하여 ‘전병욱 목사와 홍대 새교회’를 적극적으로 거부하는 운동도 물론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전병욱 사태’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한국 교회의 성폭력 실태를 아프게 직면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안에 대해 고민을 놓치지 않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 더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이 사태를 차분하고, 면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 그리고 피해자의 시선으로 이 사태를 들여다보는 일은 그 무엇보다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중요한 일입니다.


일시 : 2012년 7월 31일(화) 저녁 7시 20분-10시

장소 : 명동 청어람 3실

주최 : 서울여대 새벽이슬, 여성주의 연구살롱 <나비>, 청어람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