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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8. 21:15



이번 성서한국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조별성경연구가 처음으로 진행되었다. 강의를 일방적으로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강의 들은 것을 서로 나누고 삶에서 함께 적용해보기 위함이다. 1 정도를 강의를 위해 준비해왔다는 코디네이터 간사님의 소개를 들으며 더욱더 기대되는 강의였다. 첫째날 강의의 주제는창세기와 오늘이다. 창세기와 관련하여창조인종차별 대한 이야기이다. 창조와 진화 문제, 그리고 인종차별 문제와 연관된 문자적 읽기의 어려움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한 이들은 창세기1장의 진술이 실제 창조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진술한다고 여겼다. 하나님께서는 처음에 생명체들을 각기 종류대로 지으셨기 때문에 생명의 진화를 주장하는 진화론은 성경에 반대되는 주장으로 오랜세월동안 교회에 의해 배격되어왔다. 이러한 논리가 구체화되어 주장된 것이 '창조과학'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취한 다른 창조에 대한 이해들은 유신진화론, 지적설계이론이 있다. 창조과학의 주장들이 성경 본문에 대한 최대한의 존중에서 나왔다는 것은 분명하나, 본문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본문을 과학적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과학은 본문의 문자적 이해를 뒷받침할 때가 있지만 정반대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본문과 일치하는 것은 과학적 증거로 사용하고, 본문과 차이가 겨웅 과학의 주장을 틀린 것으로 결론 내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것은 지극히 아전이수적인 과학사용일 것이다. 창세기 1장은 과학책이 아니다. 창세기는 근본적으로 신학적이고 신앙적인 진술을 담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기원을 말하고자 한다. 구약말씀의 신학적 성격과 문학적 양식을 고려하지 않은 구약 본문을 문자적으로 읽게 되면, 얼토당토 않는 주장이 나오게 된다. 제대로 '해석'하지 않으면 본인의 입장에 맞는 것은 문자적으로 읽고, 그렇지 않은 것은 해석해야 한다고 하며, 일관적이지 못한 자세로 성경을 대하게 된다. 이럴  성경은 나의 생각을 뒷받침해주는 도구가 되어버린다.   


두번째로 창세기 9 18-27절에 실린 노아의 저주 본문은 함의 아들 가나안에게 임한 저주를 다루고 있는데 부분이 초대 교회와 시기 랍비들의 해석 이래 함의 저주는 피부색이 검은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저주라고 여겨졌다. 흑인을 몸처럼 사랑하지만 그들을 노예로 삼는 것은 성경적이며 해방시켜서는 안된다는 해석들이 난무했다. 그러나 본문 자체는 아프리카와는 아무 상관없이 가나안에 대한 저주라는 점에서 흑인이나 함의 후손에 대한 해석은 얼토당토않은 해석이다. 성경이 인종차별을 정당화하여 특정 계층의 이익을 위해 악용된 참혹한 사례다. 구약 성경은 후대로 하여금 이미 이루어진 현실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돌아보는 책이지 우리의 억압과 압제를 정당화하는 수단일 없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동시에 사람의 글이다. 하나님의 말씀, 계시로서의 성경은 우리에게 순종의 자세로 말씀을 읽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그리스도인다운 해석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선을 행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한다. 우리가 성경을 나의 견해를 지지하는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바르지 않다. 성경을 해석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상식이다. 인류의 기본적인 상식, 인간 사랑, 생명에 대한 사랑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이웃사랑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라이것이 우리 시대의 과제이다. 세상 사람들이 들어도 끄덕거려지는 가치이지만 이대로 살기 힘든 세상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다. 기준으로, 하나님말씀을 해석하고 함께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토론하며 우리 삶에 적용해가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태도이다. 결국 내가 나의 이기심이나 탐욕을 지지하는 근거로 성경을 사용하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내가 순복하기를 결단하며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도록 고민하는 . 그리고 이것을 혼자가 아닌같이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자신이 보탬이 되며, 바르게 깨달은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애쓰는 나와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하자.



*김효진 기자 (2013 성서한국 전국대회 매체국)